미국 산부인과 병원의 출산 준비, 출산 가방 관리, 미국의 출산 병원 시스템은 한국과 사뭇 다르다. 아기를 낳은 후 한국 친구들과 대화를 해보고 더 느꼈다. 그래서 이번에 미국 병원에서 출산 시에 뭐가 필요한지 정리해 보려고. 여분의 속옷: 보통 자연분만이면 2박 3일, 제왕절개를 하면 3박 4일을 병원에 있게 되는데 산모는 입고 간 옷 그대로 퇴원할 때 입고 온다고 보면 된다. 입원 중 내내 병원복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산모에게 옷을 갈아입을 필요는 없었다. 내가 입원했던 병원은 퇴원할 때 산모의 팬티도 넉넉하게 주고 속옷도 따로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새 속옷 하나 정도를 여분으로 가져갔다. 가글:몸이 너무 힘들어서 이를 닦으러 갈 수는 없고, 입안은 너무 텁텁해서 가져간 가글을 아주 잘 썼다. 화장실까지 못 가서 종이컵에 뱉어 남편이 버려줬다. 1리터 이상의 물병 또는 텀블러: 병실이 정말 건조하다. 병원에서 물을 달라고 하면 큰 컵에 주지만 남편과 둘이서 순식간에 끝낸다. 그러니까 큰 물통을 하나 가져가서 리필해놓고 먹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 가운(로브): 미국 병원은 매우 춥다. 신생아에 맞춰 온도를 낮추기 때문에 성인들이 느끼기에는 너무 추워서 병원 옷 위에 입는 가운이나 조금 큰 카디건(남편 것)을 챙겨가는 것이 좋다. 나는 잠옷 가운을 하나 가져가서 너무 잘 입었어. 담요 : 담요는 최소 2장 정도는 가져가세요. 내 거 하나, 남편 거 하나. 수건 : 혹시나 하는 마음에 준비했는데 너무 잘 사용했다. 병원마다 차이는 있지만 샤워하러 들어가면 수건이 없어 우리가 가져온 수건으로 너무 잘 썼다. 샤워 타월은 너무 커서 일반 얼굴을 닦는 타월 사이즈 2장(남편 것, 내 것)이면 딱인 것 같다. 그리고 병실이 건조해 젖은 수건을 침대에 걸어두면 가습기 역할도 해 좋았다. 음식: 생각보다 병원 음식의 양이 적었다. 마지막 날에는 식욕이 엄청 돌고 나온 음식을 다 먹어도 모자랐다. 과일 같은 건 없고 다 찝찝한 것밖에 없어서 따로 가져갔다. 그리고 내가 입원했던 병원에서는 남편의 식사를 추가로 신청해야 하는데 병원 음식이 맛이 없어서 우리는 음식을 가져갔다. 빵, 방울토마토, 바나나, 사과, 포도, 에너지바, 과자봉지, 탄산수 등··· 냉장고는 없지만 하루 이틀 안에 먹기 때문에 상할 염려는 없었다. 나중에 간호사가 얘기해줬는데 밖에 나가서 남편들이 음식을 사다 먹어도 된다고 하더라. 그걸 체크아웃하는 날 아침에 알려줬어. 유아복(하의) : 병원에서는 배저고리와 신생아 모자를 제공한다. 나중에 퇴원할 때 이 작은 아기를 카시트에 올려놔야 하는데, 카시트가 허벅지에 쓸려 아파할까 봐 우리는 옷을 따로 가져갔다. 남편이 지내면서 필요한 물건들: 사실 내 짐보다 남편의 짐이 더 많이 필요했다. 산모는 대부분 제공되지만 남편은 처음부터 다 가져와야 한다. 그래서 집에서 출발할 때부터 슬리퍼와 편안한 운동복 차림으로 오는 것을 추천한다. 어차피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옷을 갈아입어야 해. 수면양말과 여분의 옷(후드)도 가져가서 남편이 잘 때 아주 잘 썼다. 그리고 추위를 많이 탄다면 핫팩이나 전기 히팅 패드도 가지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는 작은 전기장판을 가져갔고 남편이 아주 잘 사용했다. 샤워실도 병실 안에 있어 남편이 편하게 씻고 돌아다니곤 했다. 여분의 가방: 많은 사람들이 하는 말이 미국 병원에서 최대한 가져와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꼭 여분의 가방(에코백이나 코스트코백 같은)을 작게 접어 가지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신생아 기저귀는 가급적 병원에서 구하는 것이 이득이다. 그리고 회음부 때문에 침대에 까는 패드가 있는데 나중에 아기 기저귀가 교환될 때 그 패드를 깔고 교환하기 때문에 많이 가져오면 좋다. 어차피 병실을 혼자 쓸 테니까 서랍 곳곳을 열어보면 이것저것 많이 필요할 것 같은 것들을 다 가져가면 된다. <개인적으로 필요 없다고 생각한 것> 산모가 신고 다니는 슬리퍼 : 병원에서 제공한 양말만 신고 돌아다녔다. 어차피 병실 밖으로 나갈 일이 없고, 애초에 침대에서 잘 일어나지 않는다. 수유쿠션 : 누군가 수유쿠션을 가져가서 아기와 나에게 맞는 수유자세를 찾아서 잡아오라고 했는데 나는 그냥 수유쿠션을 가져가서 가져온 사람이 됐다. 우리 아이만 그럴지도 모르지만 신생아가 너무 작아서 수유 쿠션을 사용할 수 없었다. 그리고 병원에서 회음부 때문에 거의 반쯤 누워 있는 자세라 쿠션을 허리에 감는 것도 힘들었다. 내가 있던 병원에서는 퇴원할 때 쿨링백을 하나 줬는데, 그 안에 아기 기저귀와 산모 패드와 산모용 팬티, 씨밀락 분유 등이 들어 있어서 굉장히 유용하게 썼다. 한국은 출산 가방이라며 엄청나게 이것저것 챙겨가지만 미국은 차라리 병원에서 가져올 생각에 가방을 비우는 것이 좋다. 그리고 미국 병원에서 뭔가 필요할 때 바로 요구를 해서 많이 받아두는 것이 좋다. 뭘 가져간다기보다 가져올 생각을 하고 가자. 미국 산부인과 병원의 출산 준비, 출산 가방 관리, 미국의 출산 병원 시스템은 한국과 사뭇 다르다. 아기를 낳은 후 한국 친구들과 대화를 해보고 더 느꼈다. 그래서 이번에 미국 병원에서 출산 시에 뭐가 필요한지 정리해 보려고. 여분의 속옷: 보통 자연분만이면 2박 3일, 제왕절개를 하면 3박 4일을 병원에 있게 되는데 산모는 입고 간 옷 그대로 퇴원할 때 입고 온다고 보면 된다. 입원 중 내내 병원복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산모에게 옷을 갈아입을 필요는 없었다. 내가 입원했던 병원은 퇴원할 때 산모의 팬티도 넉넉하게 주고 속옷도 따로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새 속옷 하나 정도를 여분으로 가져갔다. 가글:몸이 너무 힘들어서 이를 닦으러 갈 수는 없고, 입안은 너무 텁텁해서 가져간 가글을 아주 잘 썼다. 화장실까지 못 가서 종이컵에 뱉어 남편이 버려줬다. 1리터 이상의 물병 또는 텀블러: 병실이 정말 건조하다. 병원에서 물을 달라고 하면 큰 컵에 주지만 남편과 둘이서 순식간에 끝낸다. 그러니까 큰 물통을 하나 가져가서 리필해놓고 먹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 가운(로브): 미국 병원은 매우 춥다. 신생아에 맞춰 온도를 낮추기 때문에 성인들이 느끼기에는 너무 추워서 병원 옷 위에 입는 가운이나 조금 큰 카디건(남편 것)을 챙겨가는 것이 좋다. 나는 잠옷 가운을 하나 가져가서 너무 잘 입었어. 담요 : 담요는 최소 2장 정도는 가져가세요. 내 거 하나, 남편 거 하나. 수건 : 혹시나 하는 마음에 준비했는데 너무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