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수업(천가지 바람이 되어)

화가 치밀면 소리내어 화를 내라. 판단하지 말고 의미조차 찾으려 하지 말고 분노한 채로 느껴라. 어차피 인생은 불공평하다. 죽음도 불공평하다. 그러니 이처럼 불공평하기 짝이 없는 상실 앞에서 왜 분노를 금할 수 없는 것일까.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상실수업> 원래대로라면 12번째 결혼기념일이 있는 주말. 데이트 코스를 열심히 짰는데 못 갔어. 어차피 인생은 불공평하지만 이 불공평하기 짝이 없는 상실 앞에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새벽까지 기사를 읽고 몇 번을 봐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믿을 수 없어. 이태원 173-7 그 좁은 골목에 꽃조차 놓지 마라 꽃들을 포개지 마라……사라져가는 의식에서 붙잡고 있던 너의 마지막 절규에 꽃잎 한장도 무거울 것 같아 아무래도 꽃조차도 미안하구나. 김의곤 <미안 용서하지마>

조용히 지나갈 때는 감사할 수 없었던 일. 그런 일이 이 세상에 또 얼마나 많고 많을까. 너무 늦어진 시간인데도 자꾸 ‘만일’을 연발하게 된다. 하지만 모든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후회할수록 후회하고 미워할수록 자신을 미워하고 쓰러지도록 울어라. 30분 동안 울어야 할 눈물을 20분 만에 멈춰서는 안 된다. <상실수업>

내 사진 앞에서 울지마 나는 그곳에 없습니다 나는 잠들지 않았습니다 제발 나를 위해 울지 마세요 나는 천의 풍천의 바람이 되었습니다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습니다가을에는 곡식을 비추는 따뜻한 빛이 됩니다 겨울에는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는 눈이 됩니다 아침에는 지느러미가 되어 잠든 당신을 깨워줄게요 밤에는 어둠속에서 별이 되어 당신을 지켜줄게요 내 사진앞에 서있는 당신 제발 눈물을 멈춰주세요 나는 그곳에 없어요죽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나는 천의 바람, 천의 바람이 되었습니다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습니다 <천의 바람이 되어>

아무것도 하지 않은 12번째 결혼기념일. 어떤 날은 일그러지고, 어떤 날은 서툴고, 또 어떤 날은 아무 일도 없겠지만 그냥 웃는 것뿐이다 그게 두 사람의 가장 좋은 점이다.숲으로 이어지는 길 위에서 고요한 물 위에서 미워하기를 미워하고 사랑하기를 사랑하면서 두 사람은 춤추는 그것이 두 사람이 가장 잘하는 것이라는 듯 황인찬, <오늘> 중 수많은 하루가 모여 오늘이 됐다. 평범한 오늘이 너무 무겁다. 슬프면 슬픈 대로, 화나면 화내는 대로, 기뻐하면 기쁜 대로, 그런 날들을 건너는 우리 삶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그때까지 함께하고 싶다는 유일한 바람마저 너무 무겁다. 제 기록이 당신에게 작은 영감이 되길 바랍니다. 공감과 댓글은 지속적인 콘텐츠 업로드에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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